2015. 2. 25. 09:17

'2골' 수아레스, EPL 왕이 돌아왔다

 

 

수아레스, 이번 시즌 23경기 9골 12도움. 챔피언스 리그 4경기 4골 1도움. 잉글랜드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이후 첫 멀티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원톱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EPL 왕이 돌아왔다. 리버풀을 떠난 후 9개월 만에 잉글랜드 땅을 밟은 수아레스가 맨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홀로 2골을 책임지며 2-1 승리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수아레스는 15분경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맨시티 수비수 뱅상 콤파니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걸 빠르게 루즈볼 위치를 파악한 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더해 수아레스는 30분경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기록했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수아레스는 11분경 페르난두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단독 돌파 후 왼발 슈팅을 연결했으나 이는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25분경에도 역습 장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으나 각도를 좁히고 나온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 역시 이 경기에서 2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드리블 돌파만 무려 10회를 성공시킨 메시였다. 선제골 장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선수가 바로 메시였고, 수아레스의 추가 골 장면에서도 바로 메시가 상대 수비진을 허문 후 알바에게 패스를 내주어 크로스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 킥을 실축해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수아레스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리버풀에서 뛰며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군림했다. 특히 지난 시즌 그는 33경기에 출전해 무려 31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EPL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PFA 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상, PFA 팬 선정 올해의 선수상, 그리고 FWA(영국 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에 이르기까지 잉글랜드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홀로 독식하며 2013/14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든 수아레스였다. 명실상부 EPL의 왕이었다.

그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에서 바르사로 이적하면서 EPL과 작별을 고했다. 바르사에 입단한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공식 대회 23경기에 출전해 9골 12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선 4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프리메라 리가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아레스이다.

다만 바르사엔 에이스 메시가 있다 보니 리버풀 시절에 비해 득점보단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역할에 더 주력하는 인상이 짙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그는 팀의 전체 슈팅 12개 중 홀로 5개를 책임지며 원톱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아레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기에 메시는 평소보다 도우미 역할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홀로 2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첫 멀티골을 넣는 기염을 토한 수아레스이다.

공교롭게도 수아레스가 마지막으로 멀티골을 넣은 상대가 바로 잉글랜드였다. 게다가 당시 잉글랜드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가 다름 아닌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였다. 결과 역시 2-1로 동일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우루과이를 16강으로 견인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바르사는 수아레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맨시티는 이제 8강에 오르기 위해선 바르사 원정에서 최소 2골 이상을 넣은 후 승리를 노려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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